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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절제

절제..

 

 

 

어제 간만에 여자를 만났다..

 

 

몇 달 전부터 계속 만나자고 연락이 왔었는데..

 

 

솔직히 내가 누구를 가릴처지도 아니고

 

 

진작에 만났어야 맞는데..

 

 

필요없는 술자리를 만들고 싶지 않아서

 

 

마지막 연애 이후 나름 다짐한게 있어서....

 

 

난 나를 너무 잘 아니까...

 

 

되지도 않는 핑계를 대며 만나지 않았었다..

 

 

 

그애가 회사도 한번 찾아오기도 했고

 

 

월말 정산도 끝났겟다~

 

 

거래처 부장님과 한잔 걸치기도 했고~

 

 

요즘 가을 타서 마음도 헛헛했겟다...

 

 

나도 솔직히 좀 땡겼겠지...

 

 

밤에 술먹자고 부르는 여자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은일이야...

 

 

 

그렇게 술먹고 집에온 와중에도 씻고 면도도 하고 옷도 차려입고

 

 

맘에도 없는데 왜 옷은 챙겨입고 나간건지 ㅋㅋㅋㅋ

 

 

그렇고 택시까지 타고 서울로.. 향했다..

 

 

역시나 밤거리는 너무 좋다...

 

 

옆에 앉은 그 애의 샤넬 향수 향기도 너무 좋았다....

 

 

 

몇 달전까지만 해도 매일같이 이렇게 살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살까 싶기도 하고..

 

 

날씨에 굴하지 않은 짧은치마를 입은 그애가 싫지 않았다..

 

 

 

그리웠다..

 

 

날 좋아해주는 여자, 술자리, 네온사인

 

 

다시 이리 살고 싶었다...

 

 

그깟 다짐 깨버리면 그만이지 뭐...

 

 

내가 이 친구 만난다고 뭐라할 사람도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럴리도 없겠지만

 

 

라는 생각 10초정도 했다 솔직히...

 

 

그깟 여자하나 만나고싶지... 솔직히....

 

 

예수님 제자도 예수님 배신때리는데...

 

 

눈 딱감고 만나도 되지 뭐...

 

 

자꾸 합리화 하는 내 머릿속...이 너무 싫었다..

 

 

 

솔직히 글쓰는 지금도 어제일이 자꾸 생각난다..

 

 

지금 전화해서 만나자고.. 집앞으로 가겟다고 하고 싶다...

 

 

근데 그럴수가 없다..

 

 

내 어깨에 기댄 그여자 머리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널 만나면 난 다시 전과 똑같이 살아가야 할거 같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그 마음을 알겠다는 여자애의 말에

 

 

또 자기도 한동안 남자를 만나지 않았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일부러 소개팅도 안나갔는데... 여기서 흔들리나...

 

 

안아주고 싶었지만.. 다음엔 낮에 만나자는 말로 집에 왔다..

 

 

택시타고 집에 오면서 진짜 생각 많이했다...

 

 

 

 

 

모르겟다..

 

 

이렇게 까지 하면서 나와의 약속을 지켜가야 하는건지...


 

힘들어.. 으아~~~~

 

 

이처럼 유혹은 언제나 시험은 늘 찾아온다.....

  

 

내가 지금 마음 먹은대로 내 삶이 흘러가지는 않더라도



무엇보다 소중했던 너를 만나게 해달라고

 


아름다운 사랑 내가 그리워 했던 사람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지.. 


더 나은 내가 더 바로선 내가 되기를. 

 

그래서 네 앞에 당당히 설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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