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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술픈날

술픈날

 

슬픔을 누군가에게 나누면 약점이 된다.

나눈다고 도움되는 경우도 거의 없다...

그래서 난 슬픈날은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는다.

가끔은 차를 타고 월미도를 가 바이킹을 타거나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집에 일찍 들어가 잠을 잔다.

고민해도 발버둥쳐도 그 기분은 절대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내 삶의 큰 암흑기가 지난후 슬픈날 술을 찾지 않게 되었다..

슬픈날 술을 마시면 더 슬퍼지고,, 잘 풀리는일이 없다는걸 알았다.

다음날 밀려오는 자괴감과 또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의 연속

 

술먹고 싶으니까 !!

잘될 일도 괜히 한잔 하면서 고민하려하고

잘 풀릴일도 고민하고 노력은 하지 않게 되지 않게 되는

패배자의 순환의길..

괴롭기 위해 괴로운 인생을 사는자들이 있다..

책임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으니까.. 술마시면 그게 잠시 잊혀지니까..

 

내가 그랬다... 알콜중독자 같은 삶

 

모든일이 내 뜻대로 되어도 마시고

모든일이 내 뜻대로 안되도 마셨다.

 

너를 만나러 오는 길에 신호빨이 잘받는다고 더 마시고

너를 만나러 오는 길에 신호빨이 안받는다고 더 마셨다.

 

물론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 도 아니다.

하지만 술을 마셔서 해결되는 일은 극히 드물며

그런 자리에선 술을 많이 먹어서도 안된다는걸 깨달았다..

 

낮과 밤의 길이는 똑같다.

 

 

난 내 인생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 아직 겨울이라 하여 밤이길다 주저앉아 있기엔 너무 젊기에..

 

꿈과 희망이 있는 살아있는 사람이고 싶다...

돈이 많고 능력이 있는 죽은 사람이 아닌

온전히 살아있는 내 정신과 열정이 살아있는 산사람이 되기를..

 

갑자기 술프고 싶은날..

술을 마실 아무 이유없는 지금 기쁘게 맥주 한잔 하고 싶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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